
“마음은 맑게 하고 일은 정직하게 하라.”
한종관 동문 (68) 전북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의 집안 가훈 ‘심청사직(心淸事直)’의 의미다.
한 동문이 이끄는 전북신용보증재단이 도내 출자·출연기관 14곳 중 유일하게 ‘2026년 경영평가’에서 최고등급인 ‘가’를 받았다. 특히 이번 평가는 올해 평가기준이 행안부 기준으로 처음 변경된 가운데 거둔 성과로 그 의미가 더욱 크다는 게 업계의 시선이다. ‘심청사직’의 가훈을 토대로 평생을 중소기업 금융현장에서 보낸 한 동문의 오랜 경험과 소신이 좋은 결과를 이끌어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동문은 1984년 신용보증기금에 입사한 뒤, 평생을 중소기업 현장에서 보낸 금융전문가이다. 1998년 외환위기에는 보증정책팀장으로 특별보증제도를 마련했으며, 2009년 금융위기 때는 신용보증본부장으로 각종 보증정책을 지휘했다. 특히 서울신용보증재단 이사장 시절에는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금융기관 퇴직인력까지 긴급 동원하며, 소상공인을 지키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한 동문은 해당 공로로 ‘2020 대한민국 가장 신뢰받는 CEO 경영대상’을 받기도 했다.
전북신용보증재단으로 자리를 옮긴 뒤에도 한 이사장은 한결같은 경영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한 동문은 “가장 먼저 힘을 쏟은 것은 조직과 인력을 확충해 정책지원시스템을 완비하는 일이었다”며 “현재 재단의 보증공급은 취임 전보다 두 배 증가한 1조3772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단순 규모뿐 아닌 조직의 건전성에도 힘썼다.
한 동문은 “지원 규모만 늘린 것이 아니라 건전성 관리에도 힘썼다”며 “2025년 전국 17개 지역신용보증재단 가운데 채권회수율 1위와 보증공급 증가율 2위를 기록해 핵심경영지표에서 전국 최상위권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소통’은 한 동문의 가장 중점적인 조직 운영 방안이다.
한 동문은 “조직 안에서는 젊은 세대가 참여하는 청년이사회를 운영하고, 밖으로는 민관공학 지역협의체와 기업 호민관 제도 등을 통해 현장과 끊임없이 소통하려고 노력했다”며 “76점이던 직원만족도는 88.9점으로 92.3점이던 고객만족도는 97.2점으로 높아지는 성과가 있었다”고 했다.
한 동문은 ‘현장을 뛰는 리더’를 강조한다.
한 동문은 “조직을 움직이는 힘으로 명확한 목표와 전략, 공정한 평가와 보상 그리고 기관장의 솔선수범을 꼽고 싶다”며 “목표를 구성원과 공유하고 성과에는 분명히 보상해야 하며, 먼저 현장을 뛰는 것이 조직을 움직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는 게 나의 철학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직원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준 결과이다.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이 어려울 때 힘이 되고, 도민에게 신뢰받은 기관이 되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고 말했다.
한종관 동문은 진안 출신으로 전주신흥고, 전북대 경영학과, 연세대 경영대학원 경영학과, 전북대 일반대학원 회계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신용보증기금 상임·전무이사,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 경영혁신연구원장, 서울신용보증재단 이사장, 중앙대 경영경제대학 겸임 교수, 서울시립대 자유융합대학 초빙교수 등을 역임한 전국통 금융 전문가다.